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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너무 밋밋한 표현이 되고 마는 키토의 날씨는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두고두고 얘기 할 것 같다.

적도 임에도 고산이기 때문에 연중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에, 

살짝 건조한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햇볕은 따뜻하다.

태양빛이 좀 따가운듯 해서 그늘로 들어가면 금방 선선하고 시원해지는,

누군가의 '인간을 위한 날씨 디자인 공모'가 있었다면 대상작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

오늘은 날씨가 유난이 더 화창하니 이곳에 와서 너무 좋아하게 된 핑크 나무가 더 뽀샤시해 보인다.

 이곳에서 가로수로 많이 보이는 이 나무는 신기 한 것이 초록 잎이 없이 사시사철 올곧은 핑크다.

이렇게 좋은날 다행히 집구석에 있지 않고 점심 약속이 생겼다.




오늘 점심 약속을 잡은 곳은 키토시내에서 이십분 거리의 꿈바야(Cumbayá, Quito)에 위치한

Patria(조국,고향)이란 이름의 에콰도르음식을 하는 식당이다.

위치는 산 프란치스코 대학 뒤의 꿈바야 공원 바로 옆.

꿈바야 공원만 찾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공원에서 보이는 식당 입구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식료품점을 잘 못 찾아 왔을까 싶을 정도로 마트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에콰도르에서 파는 물건들로 진열 되어 있는 것이 신기했는데

저렇게 인테리어를 해 놓으면 먼지청소가 번거로울 텐데 하는 아줌마스러운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커피와 초콜릿등 몇몇가지 물건들은 팔기도 하는 듯.




음식을 하는 주방에도 정문의 빈티지한 블루로 칠한 것이 맘에 듦







주방 오른쪽으로 큰 화덕이 있어 무언가 제대로 된 요리를 하는 집 인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다미씨는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식당의 메뉴판임.

물론 신문을 읽을 정도의 스페인어 실력이 있긴 하지만. 


속으로는 무엇을 먹을까 식탐 시스템 가동 중인데도

'지적인 아우라 뿌리기'하는 신문지형 메뉴판.



바깥쪽 정원도 꽤 크고 근사하다.


정원에서 보이는 가게 안쪽.


풀맛을 좋아 한다는 다미씨가 시킨 무알콜 모히또.

시큼한 레몬향과 박하향이 어우러져 기분좋게 상큼 달달했다.


이 집의 많은 손님들이 저 음료를 시켜서 먹구 있길래 “저거요 저거요” 해서 시킨 음료.

역시 무엇이 그 식당에서 맛있는지 모를 때 

“나두 저거요“는 대부분의 경우 옳다.


알로에 쥬스와 백련초를 섞은 듯 한 맛에 리치(Litchi)나 베트남에서 먹어본 람부탄(rambutan)이 많이 나고 

끝 맛은 레몬과 민트향이 살짝 도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맛도 새롭고, 색도 예쁘고, 많이 달지 않아서 완전 취향 저격. 

많은 손님들이 시키는 것을 보니 이 집의 대표 음료수 인 듯하다.

이름은 아구아 데 쁘루따스 AGUA DE FRUTAS ($3.5). 여러가지 과일을 믹스한 쥬스인듯. 


소스는 왼쪽에서 부터 굵은소금, 땅콩소스, 해변가 지방에서 먹는 핫소스, 고산 지방에서 먹는 핫소스라고 설명해 주었다.

해변가에서는 소스의 야채를 굵게, 고산에서는  곱게 갈아 먹는구나.



메인 음식 ARROZ PATRIA($19), GUATITA DE POLLO(15.95),PRITADA(16.95)를시켰는데 이곳의 음식, 

특히 에콰도리아노의 음식들은 한국사람 입에는 너무 짜고 고수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 

모든 음식에 고수가 듬뿍 뿌려져 나오므로.

우리가 덜 짜게 해달라고 주문하자 저렇게 굴소스를 따로 담아 주었다.


남미 식당에서는 음식을 시킨 뒤 스페인어로 간단히


*소금 조금만 넣어주세요

“Poca sal por favor(뽀까 쌀 포르빠보르)”


*고수는 빼주세요

“Sin hierbas por favor( 씬 이에르바스 뽀르빠보르)하면 된다.


 스페인어사전을 찾아도 잘 나오지 않기에 어떻게 써야 자연스러운지 몰랐던 말이다.


아로스 빠뜨리아(ARROZ PATRIA)는 피조개와, 오징어 등 해물에 굴소스 양념을 한 해물볶음밥.

계란 지단이 덮여 나오는데 사이드로 모짜렐라 치즈를 덮어 구운 바나나가 나온다.

구운 바나나는 우리나라에서 생으로 먹는 바나나와는 조금 다르다.

좀 더 딱딱하고 큰데 구우면 식감이 부드럽지만 물컹하지 않고 우리가 먹는 바나나 보다 쫄깃한 맛이 난다.


프리따다(FRITADA)는 이곳 사람들이 흔히 먹는 음식중의 하나로 돼지고기 튀김과 옥수수, 구운 바나나와 야채들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프라이드 치킨에 돼지고기 질감 을 씌운 것 같은 맛. 

미선씨가 좋아해서 시킴.


과띠따 데 뾰죠(GUATITA DE POLLO)는 바나나 슬라이스 구이를 둘러 싸고, 땅콩소스를 입힌 닭고기가 올려져 나왔다

다미씨가 좋아하는 과띠따.

땅콩소스 범벅에 가니쉬도 호박씨여서 먹어본 느낌은

고소함, 또는 고소하거나 아니면 고소함?

정도의 고소함 만렙.



행복한 점심식사의 마무리 점정.

아메리카노와 

다미. 미선.



키토 시내 중앙에 위치한 끼센트로 백화점에서 이십분 거리.

이곳 사람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은 많지만 

아무 곳이나 들어 갔다가 장염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키토에와서 에콰도르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깔끔하고 에콰도르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한다.

식당이름 까지도 조국( Patria )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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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에콰도르 | 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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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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